더 허슬 : 결코 밉지 않은 사기녀들의 이야기

더 허슬/2019, 코미디

귀여운 사기꾼들의 만남

페니는 미모의 여성의 '친구'를 거짓으로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입니다. 조세핀은 아름다운 외모로 남자들을 속이는사기꾼입니다. 그리고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사기꾼을 잡는 가짜 경찰을 통해 그 남자를 속이는 이중 사기를 감행합니다. 페니와 조세핀은 기차에서 만나게 됩니다. 기차에서 페니와 조세핀, 한 남성이 같은 객실에 있게 되고 페니는 예쁜 동생을 찾기 위해 기차를 탔다며 또 남자를 속입니다. 페니는 조세핀에게 자기는 사기꾼이라고 밝히고 조세핀에게 부자들이 모인 지역이 목적지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조세핀은 자신이 사기꾼인 사실을 숨기고 그곳은 레즈비언 커뮤니티라고 속이는 또 거짓말을 합니다. 다음날 조세핀은 목적지에 도착해 페니를 만나게 되는데 이미 페니는 한 남성을 속여서 비싼 차도 얻어타고 돈도 꽤 뜯었습니다. 조세핀은 이걸 보고 페니를 유치장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페니에게 절대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라면서 유치장에서 꺼내줍니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던 페니는 조세핀이 속인 남자를 알게 되고, 페니도 조세핀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됩니다. 감동을 받은 페니는 조세핀 집으로 가 사기를 가르쳐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그렇게 페니도 탑 사기꾼이 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남자가 원하는 것을 주고 돈을 얻어라

조세핀은 페니에게 남자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는 남자가 원하는 것, 바로 영웅이 되는 것. 마음 먹으면 눈물 한방울 톡 떨어뜨릴 수 있는 연약한 여자가 되어라는 것입니다. 곧 체력 훈련과 칼을 쓰는 법도 배우고 춤과 샴페인 따는 법도 배웁니다. 드디어 둘은 함께 첫 작전에 돌입합니다. 조세핀이 부자에게 비싼 프로포즈링을 받으면 알아서 남자가 떠나도록 페니가 연기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작전은 무리 없이 성공하고 이런 식으로 줄줄이 남성들에게 비싼 반지들을 선물받습니다. 하지만 조세핀은 페니에게 학생이라며 돈을 나눠주지 않고 페니는 떠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조세핀의 전략이었답니다. 이후 한 호텔에서 부자 남성을 꼬시려는 조세핀을 페니가 방해하게 되고, 둘은 서로 떠나라며 싸웁니다. 결국 사기꾼 둘은 남자를 먼저 꼬신 사람이 이기고 진 사람은 그 지역을 떠나기로 하는 내기를 합니다. 페니는 맹인으로 연기하며 그 남자를 자연스럽게 꼬시고 유능한 의사로 등장해서 페니를 괴롭힙니다. 안 보이는 척 연기를 해야하는 페니는 조세핀의 괴롭힘을 꿋꿋하게 이겨내며 내기에 이기기 위해 버팁니다. 그러다 페니는 정말 유혹하려고 했던 남성에게 빠지고 맙니다. 이후 조세핀과 페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결말은 반전이 기대 이상으로 제대로였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페니는 남성에게 빠져버리고 남성은 자신의 주식을 팔아 페니의 눈을 고쳐주겠다고 나서자 페니는 극구 말리고 리어 자신의 돈을 줘버리고 맙니다. 또 조세핀은 앱 개발에 투자한다며 50만달러를 주죠. 결국 총 100만달러를 가진 것은 그 남성. 그 남성도 알고보니 사기꾼이었습니다. 결말은 코미디답게 사기꾼 셋이 모여 한 팀을 이루는 것으로 끝납니다.


코지평) 더 허슬은 정말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에 딱인 영화입니다. 일단 출연진부터 화려합니다. 앤 헤서웨이는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여배우죠. 얼굴도 이쁘고 연기도 좋고 목소리도 좋아요. 여기서는 약간 영국 악센트를 쓰더라구요? 레벨 윌슨은 최근 몇년간 할리우드에서 부상한 로맨틱코미디계의 떠오르는 별 같은 배우입니다. '어쩌다 로맨스', '하우 투 비 싱글'을 혹시 보셨나요? 감초 같은 역할로 시작해서 이제는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배우입니다. 특유의 시크한 표정에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입니다. 영화 배경도 힐링 그 자체입니다. 바다가 넘실거리는 휴양지를 배경으로 했는데, 당장이라도 좋은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정도입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사기는 아니지만 귀엽고 재치 있는 사기들이 왕왕 등장해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기대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충분히 재밌는 영화이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