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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2014, 코미디
가장 잘하는 요리를 빼앗기다
유명 레스토랑의 헤드셰프이던 칼, 칼에게 요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자 삶의 전부였습니다. 아내와는 이혼했지만 틈틈히 아들 퍼시와 만나 시간을 보내며 음식 얘기도 도란도란 나눕니다. 그날도 칼은 헤드 셰프로서 식당 준비에 한창이었는데, 특히 이날은 유명한 요리 블로거가 찾아오는 날이기 때문에 칼은 특별한 실험적인 레시피로 맞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스토랑 오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계속 사랑받던 주메뉴를 선보이자는 것이었습니다. 오너의 완강한 태도에 칼은 자신의 의견을 접고 기존의 메뉴를 내보내게 되고 블로거의 평점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네, 영화 전개상 혹평이 나왔겠죠. 별 두개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칼은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보게 됩니다. 칼이 칼질을 하고 불을 쓰며 다채로운 색의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군침이 어찌나 도는지요. 새 메뉴 맛을 본 동료들은 와우를 연신 남발하며 극찬합니다.칼은 아들과 시간을 보내다 트위터라는 SNS에 대해 알게 되고 아들 퍼시는 칼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라고 만들어준 트위터 계정은 아닐텐데, 칼은 퍼시가 만들어준 트위터 계정에서 자신에 대해 떠도는 글들을 보고 열받은 나머지 블로거에게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겠으니 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욕과 함께 '공개적으로' 보내버린 것입니다.
칼과 블로거의 싸움은 SNS상에서 큰 이슈로 번지게 됩니다. 불구경만큼 재밌는 게 싸움 구경 아닌가요? 당연히 사람들이 벌떼처럼 모여들 수밖에요. 레스토랑은 더욱 핫해지고 오너와 다시 다투게 됩니다. 오너는 새 메뉴를 포기하지 않겠다면 레스토랑을 떠나라고 말하고 이 다혈질 아저씨는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블로거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레스토랑을 방문했고 똑같은 메뉴가 나오자 칼을 비웃는 트윗을 보냅니다. 정말 욱 하는 성질이 대단한 칼, 트윗을 보고 레스토랑으로 곧장 찾아와 블로거 아저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온갖 진상을 부리게 됩니다. 그 모습은 또 많은 사람들의 폰카메라에 담기게 됩니다.
헤어진 아내의 조언, 새로운 도전이 되다
조롱거리가 된 칼은 다른 식당 취직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가 안쓰러웠던지 이혼한 전아내가 머리도 식힐 겸 마이애미로 다녀오자고 제안합니다. 역시 할리우드 감성일까요? 전남편에게 이런 것까지 조언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마이애미는 칼이 셰프를 시작한 곳이었습니다. 결국 칼은 마이애미로 전아내와 아들 퍼시와 함께 떠나고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 전와이프의 조언대로 칼은 푸드트럭을 시작합니다. 아들과 함께 고물차에 가깝던 푸드트럭을 열심히 청소하고 가꾸는 이 모습에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조리도구를 사면서 퍼시에게 셰프의 칼을 선물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푸드트럭을 준비하던 칼에게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찾아옵니다. 여기서 코지가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이 나옵니다. 칼은 푸드트럭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라틴계 노동자들에게 인생 최고의 샌드위치라며 쿠바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게 됩니다. 사실상 푸드트럭의 첫 손님들에게 만들어준 첫 음식인 셈입니다. 요리를 하는 장며넹서 흐르는 라틴 음악에 흥도 나고 치즈가 쭉 늘어나는 쿠바 샌드위치의 모습에 군침도 돌고, 당장 쿠바샌드위치를 파는 가게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침 퍼시의 여름방학이었던 시기, 칼은 퍼시와 동료와 함께 푸드트럭을 타고 일주를 시작합니다. 쓰러져 가던 푸드트럭이 예쁘게 탈바꿈하고, 파는 음식마저 맛깔나니 가는 곳마다 푸드트럭은 인기폭발입니다. 퍼시와 칼이 함께 샌드위치를 굽고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뜨거움을 느껴지게 합니다. 퍼시는 또 트위터를 통해 푸드트럭의 일상과 위치를 올리며 한 몫 톡톡히 하게 됩니다. 뉴올리언스로 간 칼 특공대. 칼과 퍼시는 명물 '비녜'를 맛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손님이 푸드트럭 앞에 몰려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퍼시가 트윗을 했기 때문이죠. 그들은 계속 도시를 오가며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일상을 즐기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칼은 새 메뉴를 개발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열정을 잃지 않은 자가 잡은 행운
그렇게 푸드트럭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에게 자신을 레스토랑에서 내쫓게 한 블로거가 찾아옵니다. 칼은 원망을 쏟아내지만 블로거는 오히려 투자를 제안합니다. 쿠바 샌드위치를 특급 칭찬하면서요. 이렇게 칼은 자신의 요리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레스토랑의 오너가 됩니다. 전와이프는 다시 현와이프가 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코지평) 아메리칸셰프는 코지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코지가 좋아하는 따뜻한 감성, 요리가 듬뿍듬뿍 들어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그곳이 천국 아닐까요? 소소한 행복을 다시 느끼고 싶은신 분들, 배고픔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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